시편 90편은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입니다. 그냥 모세의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라고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모세라고만 해도 될 것 같은데 굳이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라고 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는 모세가 하나님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모세의 말이나 행동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사도바울은 자신의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너 하나님의 사람아”라고 불렀습니다. 이렇게 부르면서 디모데에게 하나님께 합한 모습으로 나아가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여러분에게 누군가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부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당장 여러분의 말과 행동을 조심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이 하나님께 합한 마음일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하나님이 나를 통해 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기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넓은 의미로 볼 때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말과 생각과 행동이 나오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 골로새서 3장 17절에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에도 하나님의 소원이 일어나시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하나님께 무엇을 구했을까요? 오직 하나님의 은총을 구했습니다. 그것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종들, 곧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하고 싶지만 인간의 연약함 때문에 할 수 없을 때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사람 편에는 소망이 없습니다.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시면 됩니다. 하나님이 긍휼을 베푸시면 됩니다. 하나님이 붙들어 주시면 됩니다. 하나님이 세워 주시면 됩니다. 하나님이 일으키시면 됩니다. 하나님이 고치시면 됩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면 됩니다. 모세는 이 한가지만을 구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는 완전히 가난한 마음의 기도입니다. 완전히 자신을 내려놓는 기도입니다. 완전히 하나님께 항복하는 기도입니다. 반대로 하나님께는 완전히 맡기는 기도입니다. 완전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을 이스라엘이 대대로 영원히 거할 거처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하고 싶지만 사실은 그렇지를 못하는 겁니다. 사람은 아무리 영화를 누린다고 해도 지나간 어제와 같이 지나갈 뿐입니다. 밤에 잠을 자고 아침에 깨는 것이 순식간인 것처럼 사람의 영화는 순식간에 시들어 버립니다. 모두 먼지로 돌아갑니다.
모세도 그렇거니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죄인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진노를 받을 수밖에 없는 죄에 있었습니다. 모세가 여러 번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서 중보의 기도를 드리고 하였으나 이스라엘은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죄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어떻게 합니까? 사람은 안되니 하나님이 어떻게 하시지 않으면 안된다고 호소합니다.
모세는 여기서 하나님을 부릅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합니다.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여러분은 죄인들을 향하여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외침은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습니다. “하나님 돌아오세요.. 하나님 마음을 누그려 뜨려 주세요.. 하나님이 도와주세요.. 하나님 우리에게 마음을 돌이켜 주세요..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 하나님께 돌아오시라고 간절히 부르짖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철저히 낮아진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입니다. 철저히 하나님 마음에 중심을 두는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해 돌아오시기를 바라십니다. 그 마음을 누그러뜨리시기를 바라십니다. 용서하기를 바라십니다. 이스라엘의 죄를 보지 않으시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가 하나님 마음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돌아오실 때에 주실 은혜를 바라봅니다. 그것은 ‘은총’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17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은총’은 성경 각주에 보면 ‘아름다움’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돌아오실 때에 가져다주실 은총은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면의 아름다움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돌아오실 때에는 내면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면마저도 아름답게 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총은 모든 사람이 보면 알 수 있는 은총인 것입니다. 아름다움입니다. 이런 것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는 응답이 되었을까요? 아직도 계속 기다려야 할까요?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임하였습니다. 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이것입니다. 요한복음 17장 26절에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그들에게 알게 하였고 또 알게 하리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이다”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아름답게 하십니다.하나님은 여러분의 죄를 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진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돌보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신 것처럼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시는 것처럼 여러분을 바라보십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를 통해 여러분이 먼저 하나님의 은총을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하는 이 즐거움과 기쁨이 주 안에서 여러분에게 늘 넘치시길 축복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또한 하나님의 사람 모세와 같이 기도하시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의 기도로 여러분의 가정이 아름답게 변화되는 은총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사업장이 아름답게 변화되는 은총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우리 선흘중앙교회 성도님 한 분 한 분이 아름답게 변화되는 은총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교회를 위해서 구하고 지역을 위해서 구하고 나라를 위해서 구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기도의 바톤을 여러분이 이어 받아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은총이 온 세상에 미치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