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부활절을 지나고 첫 수요예배로 모였습니다. 우리는 해 마다 부활절을 맞이합니다. 부활절이 돌아오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합니다. 부활을 상징하는 계란을 삶아서 부활의 메세지를 입히고 장식도 하여 서로 나누기도 합니다. 이번에 우리 교회에서도 부활절 계란과 떡을 만들어 함께 나누고 이웃들에게 부활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부활주일이 지났습니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다시 이전처럼 일상으로 우리는 돌아갑니다. 역사 속에서 처음으로 부활을 경험했던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땠을까요?
오늘 본문 사도행전 1장 12절에서 14절은 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약속이 무엇인지는 분명하게 말씀하셨는데 “너희가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고 40일을 제자들과 함께 하시다가 하늘로 올라가셨기 때문에 예수님은 더 이상 이 사람들과 함께 있지 않습니다. 다시 오실 약속과 함께 하늘로 올리우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더 이상 이 사람들과 함께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사람들은 예수님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예수님이 하늘로 올리우셨다고 해서 그냥 집으로 뿔뿔이 흩어지고 돌아갈 수 있었겠습니까? 예수님이 살아 계시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오늘 우리도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주님은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우리 하나님 우리 구주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면서 제자들의 관심을 복음전파에 두도록 하셨습니다. “때와 시기는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주님의 몸된 교회를 통해서 복음을 전파하기를 원하십니다. 복음의 주인 되신 예수님의 증인으로 교회를 세상으로 보내고 계십니다.
그냥 보내시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오직’ 이라는 말씀을 통해서 제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셨습니다. 오직 성령으로 권능을 받아서 복음전파를 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제자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고 함께 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아직까지 이렇게 기도한 적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후에 제자들은 제일 먼저 기도가 달라졌습니다.오늘 본문 말씀은 이것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아주 자세하게 이것을 기록했습니다. 누가는 오늘 본문을 기록할 때에 제자들이 한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그것은 오직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직 기도를 위하여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직 성령으로 세례를 받기 위하여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은 이를 위해 예루살렘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를 위하여 그들이 유하던 다락방으로 올라갔습니다.
누가는 이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기록했고 여자들도 함께 한 것을 빼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름이 나와 있지 않은 여자들도 예수의 모친 마리아도 예수의 아우들도 베드로를 위시한 이름이 기록된 열한 제자도 모두 주님 앞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여자들이라고 남성 제자들을 도와주고 식사 준비를 하고 봉사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닙니다. 모두 다 각각 주님의 말씀을 따라 기도하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하나가 되었습니다.
예수님 말씀은 오늘도 우리를 하나가 되게 합니다.우리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부활절이 지났으니 다시 내년 부활절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우리가 어느 한 곳에 모여서 같이 계속해서 기도하면서 성령으로 세례를 받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도 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여자들도 남성들도 주님의 말씀대로 움직이고 주님의 약속을 기다리며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맡기신 복음전파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움직여야 합니다.
제자들이 기도했던 다락은 변한 것이 없습니다.그들은 그곳에서 예수님과 자주 자리를 했었습니다. 마지막 만찬을 나누었습니다. 그곳은 예수님과 함께 자주 모였던 곳이었습니다. 다만 달라진 것은 그 같은 자리에 모이는 제자들이 달라졌습니다. 제자들의 기도가 달라졌습니다.같은 다락이었지만 이 사람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오직 기도하기를 힘썼던 것입니다.
우리가 모이는 자리는 부활절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오직 달라져야 하는 것은 우리입니다. 우리의 기도입니다.주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도 주님의 뜻을 이루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