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는 성경 중에서 가장 그리스도 중심적인 책이라 불립니다.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특징 중에 한 가지는 기도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마치고 있는 책입니다. 감사의 기도로 시작하고 마지막에 가서는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고 말씀합니다. 그것으로 부족했던지 마지막 인사에서 또 에바브라의 기도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장 그리스도 중심의 책에서 기도가 그 특징으로 드러나는 것은 참 자연스럽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 속에서 함께 죽고 함께 사는 성도가 되었는데요 이제는 예수님 중심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기도 없이 안 되는데 우리는 기도하지 않고도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전심으로 기도하고 항상 기도하고 깨어서 기도하면서 기도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요한복음 6장 57절에 우리 주님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대로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그 사람은 모든 영적인 필요와 육적인 필요 할 것 없이 모든 필요가 주님으로부터 공급 받는다는 것을 믿도록 합시다.
골로새서 말씀에 의하면 예수님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기도로 구하면 주실 것입니다. 기도로 찾으면 찾아질 것입니다. 기도로 두드리면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가 참 감사함으로 다가오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우리가 예수님의 충만한 은혜를 누리며 살 수 있을까요? 기도입니다. 기도로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 중심으로 예수님을 바라고 충만한 은혜 속에서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바울이 굳이 에바브라를 들어 다시 기도를 말씀하는 데에는 에바브라와 골로새 교인들 간의 특별한 관계 때문일 것입니다. 에바브라는 골로새 교회를 설립한 사람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골로새 교회 개척 목회자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에바브라가 골로새 교회를 얼마나 사랑했겠습니까? 그리고 골로새 교회 성도들도 에바브라를 얼마나 의지했겠습니까? 아마 골로새 교인들은 에바브라가 언제나 자기들 곁에 있어주기를 바랬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지금 에바브라는 어디에 있습니까? 바울과 함께 갇혀 있습니다. 에바브라는 이제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가르칠 수 없습니다. 그들을 돌볼 수도 없습니다. 에바브라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골로새교회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에바브라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놀라운 이야기를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에바브라가 너희를 위해 많이 수고하는 것을 내가 증언한다고 말합니다. 지금 바울과 같이 갇혀 있어서 사실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많이 수고한다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예, 기도한다는 말입니다. 기도의 수고를 많이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바울의 믿음입니다. 이것이 에바브라의 믿음입니다. 그리고 이 믿음 골로새교회도 본 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무슨 믿음입니까?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골로새 교회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필요는 주님이 채워 주신다는 믿음입니다. 주님으로부터 채움을 받는다는 믿음입니다. 에바브라가 아니라 주님이 채우시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심지어 바울도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직 주님만이 골로새교회 성도들의 필요를 한 사람 한 사람 채워주실 수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이런 믿음으로 에바브라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믿음이 저와 여러분에게 느껴지시고 더욱 알려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에바브라는 감옥 안에 갇혀서 사랑하는 골로새교회 성도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었지만 사실상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이 직접 그들을 보호해 주시고 채워 주시고 양육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는 주님이심을 믿고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누군가에게 꼭 무엇을 직접 해 주어야 가장 좋은 것은 아닙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머리가 되십니다. 주님께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랑인 것입니다.
에바브라는 쉬지 않고 기도했는데요 그 기도의 내용은 골로새교회를 위한 기도였습니다. 골로새교회 성도들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항상 기도하였다는 말씀에 더하여 “애써” 기도하였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마음을 들여 하는 기도였다는 뜻이죠. 사도바울은 그런 에바브라를 가리켜서 사랑의 수고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에바브라와 같이 우리도 주님 사랑 안에서 서로를 위해 기도함을 통해서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 갈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