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성 있는 믿음은 매우 귀한 것입니다. 신약성경 야고보서는 우리에게 참을성 있는 믿음의 본으로 욥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욥기를 읽으면서 욥이 과연 그런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욥이 과연 잘 참았는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욥을 생각해 보십시오. 욥은 자기 생일을 저주합니다. 죽는 것이 사는 것 보다 낫다고 여깁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죽이기로 작정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욥은 이렇게 말을 시작합니다. “내 영혼이 살기에 곤비하니 내 불평을 토로하고 내 마음이 괴로운 대로 말하리라” 이 말을 영어 성경에서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나는 내 바로 이 생명이 지긋지긋하게 싫다. 그러니 나는 내 불평을 자유로이 말할 것이다. 그리고 내 영혼의 그 쓴 것을 말하겠다” 이런 말은 잘 참는 사람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본문 10장은 바로 그런 말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욥의 불평입니다. 욥의 영혼의 쓴 것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욥이 그런 모든 말을 누구에게 하고 있습니까? 하나님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참 귀합니다. 욥은 하나님께 자신의 영혼의 쓴 것을 내 뱉습니다. 자신의 불평을 쏟아냅니다. 욥은 하나님께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기도합니다.
오늘 본문 중에서 ‘하나님’또는 ‘주님’이라는 말이 몇 번 나오는 지 한 번 세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19번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2절 가운데서 19번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의 매 구절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을 부르면서 영혼의 아픔과 쓴 것을 내 뱉고 있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불평을 쏟아놓습니다.
욥은 이런 식으로 주님을 붙들었습니다. 욥의 참을성 있는 믿음은 이런 식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욥은 주님께 감사를 잘 했습니다. 감사할 수 없을 때에 욥은 불평도 쓴 것도 모두 주님 앞에 쏟아내었습니다. 욥과 주님은 이렇게 뗄레야 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욥이 참을성 있는 믿음을 보인 방법이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떻습니까? 감사를 잘 하고 계십니까? 더욱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감사를 하기 어렵습니까? 욥처럼 여러분의 생명이 지긋지긋하게 싫다고 느껴질 만큼 힘이 들 때에 불평이라도 하십시오. 쓴 것이라도 내어 놓으십시오. 그렇게라도 하나님을 붙드십시오. 참을성 있는 믿음은 메마른 믿음이 아닙니다. 죽어 있는 믿음이 아닙니다. 아무 말 하지 않는 믿음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하나님 앞에 불평이라도 쓴 것이라도 내어 놓으며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