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는 주님께서 잡히시고 결박을 받으시고 끌려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서 베드로가 그 뒤를 따르죠. 이름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요한도 그 뒤를 따라 간 것이 나옵니다. 15절에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예수를 따르니” 했는데 여기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도 요한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심문을 받으실 때에 손으로 맞으시고 결박한 채로 대제사장 앞으로 끌려갔다가 또 로마의 유대 총독 빌라도 앞으로 끌려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자기 땅에 오셨으나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오히려 내어 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빌라도 앞에서 증거하였습니다. 36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하셨습니다. 빌라도가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하고 다시 물으니 주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37절 하반절입니다.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셨습니다.
이렇게 진리이신 주님을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영접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자기 백성들이 그를 버리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처음부터 왕이시며 또 왕으로 세상에 오셨지만 사람들은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들이 주님을 어떻게 대접하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주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우리를 주님께서 평강의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위협을 당하나 위협하지 않으시는 주님을 보십시오. 우리는 조금만 위협을 당해도 참지 못합니다. 베드로처럼 칼을 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칼을 빼어 말고의 귀를 베어 버린 베드로처럼 우리도 위협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셨습니다. 왕이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십니다. 왕이신 주님께서 잡히셨습니다. 결박을 받으셨습니다. 끌려 다니셨습니다. 위협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않으시고 죄인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칼을 빼어 말고의 귀를 베었던 베드로는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는 자리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위협을 받을 때마다 우리 품에 품었던 칼을 빼어 위협함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는 자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우리의 칼을 칼집에 꽂을 때가 왔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하나님의 능력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우리의 승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의 승리를 바라보면서 세상에서 원망과 원통과 분함과 위협을 그치고 기쁨과 기도와 감사로 주님의 길을 따라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소서. 주님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시고 우리를 평강으로 인도하소서. 위협을 그치고 기도하게 하시고 주님의 손을 의지하여 항상 우리 마음이 힘을 얻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성벽이 되셔서 우리의 구원이 되시고 우리의 찬송이 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