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는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이 나옵니다. 이 사람은 나면서부터 못 걷게 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 제 혼자 힘으로는 살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구걸 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동정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보고 거기에다가 이 사람을 데려다 놓고 구걸하게 하였습니다. 거기는 바로 성전 미문 앞이었습니다.
성전 미문은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문이었습니다. 지금은 황금문으로 불리우는데 예루살렘 성전 동편에 위치해 있었고 구약성경 역대상 9장에는 왕의 문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성전 문을 통하여 성전으로 출입하는 사람들이 이 사람을 보면 약간의 자비라도 베풀어 주기를 바라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 사람도 그렇고 이 사람을 그 자리에 데려오는 사람도 그렇고 그 문으로 출입하던 사람들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베드로와 요한은 그렇지 아니하였습니다. 이 두 사람은 이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주기를 바랬습니다. 이 두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이 사람에게 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합니까? 이 사람을 주목해서 보더니만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오른 손을 잡아 일으킵니다. 그러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갑니다.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이 사람이 성전 안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아름다운 문이요 황금 문이요 왕의 문이 있어도 이 사람에게 무슨 소용입니까? 이 사람을 일으킬 능력이 없었습니다. 이 사람을 찬송하게 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람을 걷고 뛰게 하지 못했습니다. 사람의 자비로는 단지 동전 몇 푼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이 사람을 일으켰습니다. 이 사람을 찬송하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사람을 걷고 뛰게 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와 같이 나면서 못 걷게 된 앉은뱅이와 같았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아름다운 미문이 우리 옆에 있어도 아무리 금빛 찬란한 문이 우리 옆에 있어도 아무리 존귀한 문이 우리 옆에 있어도 그 문으로 들어갈 수 없었고 하나님을 찬양하지 못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을 때에 우리는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들과 함께 그 문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찬송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우리를 낫게 하였습니다. 우리에게 힘을 주고 우리를 걷고 뛰게 해 주었습니다. 저와 여러분을 통해서 우리 주님이 영광을 받으셔야 마땅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주님 앞에 나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는 성전 미문 앞에서 구걸하였던 사람처럼 사람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를 주목하셔서 우리에게 찾아오시고 우리로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주의 이름으로 우리를 일으키시고 우리를 주님의 성전 안으로 들어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주를 찬송하며 주님앞에서 살게 하셨으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은혜와 영광으로 우리와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