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신앙생활을 하나님이 아십니다. 또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압니다. 사도바울은 하나님이 아시고 또 사람들이 알았습니다.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으로 가려는 계획 때문에 에베소를 들르지 못했던 사도바울은 밀레도에서 사람을 보내어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청하여 말합니다.
오늘 본문 18절 말씀입니다. “오매 그들에게 말하되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여러분 가운데서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여러분도 아는 바라” 했습니다.
“첫날부터 지금까지”라고 했습니다. 처음과 끝이 변함이 없이 행했습니다. 처음 사랑을 끝까지 간직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도바울은 처음에 행한 것이나 끝이나 변함이 없이 행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연말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이며 또 새 해 첫 날을 이어가는 날입니다. 우리의 처음과 마지막을 생각해 보고 하나님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우리를 붙드시어 항상 우리의 행함이 처음이나 끝이 동일하게 하시기를 기도하십시다.
사도바울이 행한 것은 그 처음이 겸손이고 눈물이었습니다.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이었습니다. 에베소에서 거의 3년을 가르치면서 함께 지냈으니 바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가 어떻게 일하는지 어떤 의향을 가진 사람인지 에베소 성도들이 너무나 잘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에베소에서 있었던 일을 보면 매우 놀라운 일이 많이 있었는데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하나님 말씀을 강론하기를 두 해 동안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할 때에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셨는데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이 떠나고 악귀도 나갔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바울이 겸손과 눈물을 처음과 끝까지 동일하게 가지고 섬겼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귀한 믿음의 본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런 겸손과 눈물을 간직하고 처음과 끝을 동일하게 해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하십시다. 바울은 자신이 성령에 매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항상 성령과 동행하였을 뿐만 아니라 성령의 이끄심에 순종하였습니다. 24절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이런 사도바울의 뚜렷한 목표의식을 잘 말해주는 말씀이 그의 인생 말기에도 보인다. 빌립보서 3장 13-14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이 연말 새벽 시간에 우리의 처음과 끝이 되시는 하나님을 바라게 하심을 감사하며 기도합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붙드시어 우리의 처음과 끝을 맡아 주시고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의 처음과 끝이 되시니 모든 것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오늘 이 새벽 시간에 무릎을 꿇고 주님께 우리 자신을 의탁하오니 우리를 지키시어 우리의 갈길을 인도해 주시옵소서. 주님과 함께 이 길을 가는 기쁨과 성령이 충만한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