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는 바울이 로마로 호송되는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로마까지 가는 방법은 배를 타고 가는 것으로 작정 되었습니다. 한 번 두 번 배를 갈아타고 여기 저기 거쳐서 가는 길에 뜻하지 않은 일을 만나게 되지요. 항해자에게 가장 두려운 광풍이었습니다. 이 광풍이 부는 시기에는 항해가 매우 위험하였기에 바울은 항해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백부장은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고 그대로 출발합니다.
오늘 본문 14절에 이렇게 나옵니다. “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했습니다. 이 광풍으로 인해 어떻게 됩니까? 배가 밀립니다. 바람을 맞출 수 없습니다. 가는 대로 쫓겨 갑니다. 항해하던 배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항해가 아니라 이리 저리 쫓겨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런 것을 표류라고 하지요. 간신히 간신히 배는 깨지지는 않도록 어떻게 어떻게 하고 그냥 쫓겨가는 겁니다.
그런데 이 유라굴로 광풍이 바울과 함께 한 배에 탄 이백칠십육명에게 어떤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어떤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까? 바울이 섬기는 하나님 바울이 속한 하나님을 증거하는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바울을 그들 가운데 세워 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바울의 말을 귓등으로 듣던 사람들이 이제는 바울의 말에 소망을 둡니다. 바울을 살리기 위해서 다른 죄수들까지도 죽이지 않고 살리는 정도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라굴로 광풍을 이용하여 죄수 신분인 바울을 세워 주시고 바울을 통해 하나님을 증거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유라굴로 광풍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위해서 사용하셨습니다. 저와 여러분에게 유라굴로 광풍과 같은 상황이 올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기회를 만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소속을 명확히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바울은 유라굴로 광풍 속에서 자신이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것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바울을 그 속에서 세워 주시고 그와 함께 한 사람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도록 기도합시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천지의 주재이시니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도록 합시다. 모든 상황을 통하여 하나님을 증거하게 하시고 우리와 함께 하는 사람들을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다.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우리의 소속이 어디인지를 분명히 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유라굴로 광풍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들을 평강으로 붙들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