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자기 양심과 자기 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자기 양심과 자기 마음이 성령 안에서 증거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는 자기 동족을 향한 마음입니다. 이 양심과 이 마음은 성령 안에서 증거되는 마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감동과 성령에 붙잡힌 바 된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 1절에서 3절에 이렇게 나옵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했습니다.
여기서 근심은 슬픔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동족 이스라엘을 위한 큰 슬픔이 바울의 마음에 있다는 것이죠. 또 마음에 고통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통은 그치지 않는 고통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의 이 고통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은 바다와 같이 그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바울의 양심과 마음을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슬픔과 그 끝이 없는 고통만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바울이 이렇게 위하는 이스라엘 동족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생각해 보십시다. 이 사람들은 바울을 죽이려고 하고 바울이 복음을 증거하는 것을 방해하고 못하게 막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위하여 바울이 슬퍼하고 그치지 않는 고통으로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죄는 미워하되 죄인들은 사랑하였다는 말이 바울에게는 참이었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런 참이 우리 모두에게도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한 바울의 고백이 저와 여러분의 고백이 되고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사람들의 마음을 오늘 본문을 통해서 배웁니다. 바울의 안에 그치지 않는 기쁨과 평강과 함께 동족 이스라엘, 아직 이 구원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그치지 않는 고통이 슬픔이 함께 있었다는 것을 오늘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참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입어 하나님의 자녀로 불리우게 된 것은 이 세상 그 어떤 기쁨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입니다. 그러나 이 기쁨만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믿음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위한 마음이 없으면 우리가 스스로에게도 하나님께도 참되다고 말하지 못할 거에요. 바울과 같이 우리도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양심으로 주 안에서 증거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사랑을 입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게 하신 은혜를 어찌 이루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자신에게로 향하던 것을 멈추게 하시고 이제는 주님의 마음으로 보게 하시옵소서.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기도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