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을 읽어보면 주 안에서 하나 된 성도의 교제와 사랑을 보게 됩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에 있는 교회에 있는 성도들의 이름을 불러가면서 그들을 향한 존경과 감사를 담은 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인사 안에서 우리는 교회가 주 안에서 하나이며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뵈뵈라는 여인을 사도바울은 로마교회에 맡기고 있습니다. 이 여인은 로마 교회 입장에서 보면 바울이 보내는 손님 정도로 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사도바울은 이 여인을 로마 교회 사람들에게 맡기면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할 것을 부탁합니다. 가족처럼 받아들여 주기를 부탁합니다. 그 뿐만 아닙니다.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주라고 합니다. 뵈뵈는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이었습니다. 로마 교회와는 거리적으로도 상당히 떨어져 있었고 그들과 무슨 교류가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자매 뵈뵈”라고 부르고 있는 것처럼 주 안에서 한 가족이요 하나라는 것을 보여 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지역교회로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교회만 생각해도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교회는 주 안에서 하나입니다. 한 가족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 오는 손님을 우리가 잘 대접해야 할 이유가 주님으로부터 우리에게 있습니다. 얼굴을 모르는 사람도 그렇다고 하면 하물며 우리 안에서야 오죽하겠습니까?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서로를 받고 한 가족으로 영접을 하는 일을 잘 하도록 합시다.
사도바울이 특별히 이름을 부르면서 인사를 전하는 사람들을 보십시오. 이 사람들은 모두 주를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사랑을 많이 하는 사람들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뵈뵈는 여러 사람과 바울의 보호자가 되었습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바울의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 놓았습니다.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에베네도는 아시아에서 처음 익은 열매였고 마리아는 로마교회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다고 했습니다. 안드로니고와 유니아는 탁월한 사도들이었고 바울과 함께 옥에 갇혔습니다. 암블리아는 노예 출신이면서도 사랑을 받는 사람으로 교회에서 높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이름과 그들의 행실을 보면 모두다 뜨거운 사랑의 수고와 헌신의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바울은 이름을 하나 하나 불러가면서 감사를 하고 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사람들만 아니라 로마 교회의 모든 성도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오늘 이와 같이 교회가 하나됨과 또 그 안에 있는 사랑, 그 뜨거운 사랑과 헌신은 어디로부터 온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왔습니다. 복음으로 말미암아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에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을 돌리면서 편지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복음으로 견고하게 하십니다. 힘을 주시고 붙들어 주십니다. 우리의 힘과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우리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돌립시다.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였던 일을 주님께서 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셨습니다. 주의 복음 안에서 우리를 견고하게 하옵소서. 힘 있게 하시며 계속해서 나아가게 하옵소서. 이 모든 것을 이루시는 지혜로우신 우리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