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는 사도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자기에 대해 다시 말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 이런 내용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는 우리가 이미 읽은 대로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고린도교회 안에 사도바울을 대적하고 사도바울의 진정성을 공격하는 무리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일 때문에 고린도교회는 사도바울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사도바울이 전한 복음,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와의 관계마저 흔들릴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사도바울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대적하느냐 하는 것은 곧 고린도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반석 위에 서느냐 모래 위에 서느냐의 문제였습니다.
사도바울이 자기를 어떻게 말하는지 보겠습니다. 1절입니다. “너희를 대면하면 유순하고 떠나 있으면 너희에 대하여 담대한 나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고” 했습니다. “나 바울은”이라고 하는 말이 중요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냐? 나는 누구냐?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사람인가? 하는 것이 이 안에 다 들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 바울은”이라는 말 속에는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네 저 여기 있습니다. 부르셨습니까?”하는 대답입니다. 이와 동일하게 먼저는 바울이 하나님과 그를 부르신 주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네 저 여기 있습니다” 하는 대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런 대답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교회에서 우리는 대답할 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전에 우리는 하나님과 우리를 부르신 주 예수 그리스도 앞에 우리의 대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나 바울은”이라고 말씀하는 것과 같이 “나 누구 누구는”이라는 대답을 오늘 말씀을 통해서 가지게 되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먼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진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고”라고 했습니다. “온유”는 하나님이 성도의 성결을 위해 훈련하시고 연단하실 때에 그것을 잘 받는 것을 말합니다. “관용”은 온화함과 공정함을 나타내는 것인데 주로 친절한 행동을 말합니다. 사도바울은 이런 온유와 관용을 그리스도께 속한 것으로 돌립니다. 그리고 자기는 그리스도께 속하였고 그 안에서 나오는 온유와 관용으로 권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오늘 주님의 몸된 교회에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대답할 말은 우리가 그리스도께 속한 것과 그 안에서 말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대답할 때에 우리는 육체에 있지만 육체로 행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행하는 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대답할 때에 우리의 자랑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있다고 증거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할 때에 우리의 칭찬이 사람에게가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강건하시고 주님의 온유와 관용으로 섬기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대답할 말을 주시고 하나님 앞에 서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소망에 대해서 묻는 이들에게 우리가 대답할 말을 준비하게 하옵소서. 예수가 주되신 것과 우리가 주를 위해 서로의 종이 된 것을 증거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