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거룩하게 하옵소서”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간구가 들어 있습니다. 이 간구는 아들이신 주님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믿는 자들을 위한 간구입니다. 그러니까 저와 여러분을 위한 간구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연약함이 많고 부족함도 많지만 여전히 이 세상을 이기는 자로 살아갈 수 있음은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세상을 이기셨고 오늘도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은혜, 주님의 사랑 안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이기고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거룩하게 하소서” 라고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를 하늘로 데려가시기 위함이 아닙니다. 우리를 다른 사람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자랑하게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주님의 자녀답게 살 수 있도록 능력 있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이 땅에서 주님이 하시던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거룩하여야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빛을 발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거룩하여야 이 세상에서 소금과 같은 맛을 낼 수가 있습니다. 거룩함을 잃어버리면 우리는 빛도 비추지 못하고 맛도 낼 수가 없는 사람들이 되어 버리고 마는 겁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를 세상에서 빛들로 세상에서 맛을 내는 사람들로 살게 하시려고 이 간구를 드리십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말씀 16절에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분명히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가봐야 할 데는 하나님 품입니다. 우리가 사모할 곳은 우리 주 예수님 품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사모하고 주님의 말씀으로 인도함을 받으려고 가야 합니다. 그곳이 우리가 속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꾸 세상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고 세상을 따라 가려고 하고 세상을 의지하려고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세상이 우리를 그렇게 호락호락 봐 주지 않습니다. 자기 것도 아닌데 자기에게 속한 자도 아닌데 잘해줄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저 우리를 부려 먹다가 버리고 마는 겁니다. 우리를 이용해 먹다가 나중에는 버리고 마는 겁니다. 세상 미련 두지 마십시오. 세상은 우리가 속한 곳이 아닙니다. 세상 따라 가다가 세상이 심판을 받아 멸망할 날에는 함께 망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을 등지고 산 속에 들어가서 살아야 거룩할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어서 빨리 하늘로 올라가야만 하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주님이 원하시는 방법이 아닙니다.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라고 간구하시는 것을 오늘 볼 수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것을 원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기 위하여 아버지께 진리를 간구합니다.
17절 말씀입니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진리가 우리에게 들어올 때 우리는 거룩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함으로써 죄악된 세상에서 거룩하게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 하지도 않으면서 세상에서 거룩하게 살겠다고 하는 것은 안되는 일입니다. 내 힘으로 안됩니다. 오직 하나님 말씀의 능력으로 힘입어서 여러분은 거룩함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다음에는 18절에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어쩌다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 잠깐 있다가 없어져 버릴 사람도 아니구요. 세상을 마음껏 살다가 죽으면 끝인 것도 아닙니다. 이런 믿음이 없는 세상 속에서 섞여서 살다가 생을 마치는 것은 거룩함이 아닙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처럼 왜 이 세상을 살아가는지를 이해하고 살아갈 때 거룩하게 됩니다.
주님의 뜻 아래에 거하십시오. 주님은 우리를 세상에 보내셨다고 하셨습니다. 보내시는 것은 무슨 명령을 주신 것을 말합니다. 왕으로부터 보냄을 받는 사람은 왕의 명령을 받들어 가는 겁니다. 왕의 명령을 받들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왕의 명령을 받은 것과는 상관없이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은 거룩함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성령의 능력으로 주님의 일을 하라고 믿음을 위하여 일하라고 세상에 보냄을 받았습니다.
19절에 주님 말씀하십니다.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여러분 가을이 되면 형형색색 단풍이 듭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이 빚어내는 변화를 우리는 보게 됩니다. 이와 같이 주님께서는 우리를 변화시키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거룩하신 주님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으셨겠지만 왜 그렇게 하셨습니까?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계절을 주시려고 그렇게 하셨습니다. 이제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저와 여러분이 거룩함으로 옷을 입게 하려고 하셨습니다.
오늘 “거룩하게 하옵소서” 이 간구를 간절히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시는 우리 주님을 생각하면서 힘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기운을 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것은 다 주님의 뜻이 있어서입니다. 우리가 그냥 죽지 못해 산다는 식으로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를 부르신 목적을 위하여 주님께서 자신을 거룩하게 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습니다. 주님 안에서 점점 성장하고 자라가며 때를 따라 철을 따라 거룩함의 풍성한 열매를 맺으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