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을 통해 욥의 마음을 더욱 잘 알게 됩니다. 욥은 하나님과 가까이 하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변론하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일을 호소하고 싶어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머물고 싶어 합니다. 비록 지금 하나님이 자신을 버리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말입니다.
이런 욥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3절입니다. “참으로 나는 전능자에게 말씀하려 하며 하나님과 변론하려 하노라” 15절입니다.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희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아뢰리라” 또 20절부터 28절까지 나오는 그의 기도가 그런 욥의 마음을 보여 줍니다. 20절입니다. “오직 내게 이 두 가지 일을 행하지 마옵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아니하오리니” 욥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욥을 보면 창세기 3장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와 비교가 됩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주신 에덴동산에서 죄를 범하고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부르십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물으십니다. 아담의 대답입니다. 창세기 3장 10절입니다.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아담의 대답과 욥의 기도를 비교해 봅시다. 아담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욥은 고난이라는 나무 사이에서 숨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얼굴을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다. 아담은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 욥은 하나님의 위엄이 자신을 두렵게 하지 않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담은 에덴 동산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도 하나님을 피하려고 하였습니다. 욥은 재 가운데에 앉아서도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시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아담에서 욥을 볼 때 욥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과 사랑을 보게 됩니다. 흑암과 같이 어두운 삶의 상황도 어찌할 수 없는 믿음과 사랑입니다. 욥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욥이 동방에서 가장 훌륭한 자로 지낼 때에나 지금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될 때에나 그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욥의 믿음과 사랑은 시험받고 있습니다. 시험이 파도처럼 몰려왔습니다. 욥의 믿음과 사랑이 모래성이라면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욥은 그 시험의 파도를 통해서 온전함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기도. 주기도. 찬송가370장
시험을 통해 요긴한 돌로 인정되신 우리 주님 안에서 우리의 믿음과 사랑이 더욱 온전해져 가게 하소서.